지중해 근동의 문화와 기독교의 생성
교육부
샬롬~
임마누엘교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하나 되기에 힘써온 세월이 올해로 벌써 40년이 되었습니다. 세 평 천막의 역사가 어느덧 이스라엘의 광야 40년의 역사만큼이나 흘러갔습니다. 이제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소망 가운데 바라볼 때입니다.
저희 교육부에서는 그런 의미 있는 2015년을 맞이해서 기독교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칼럼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칼럼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이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좁은 지면에 다 쓸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먼저 앞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대의 중요한 사건들과 인물을 중심으로 초대 교회의 태동으로부터 근대 교회까지의 이야기들을 살펴볼까 합니다. 글 쓰는 이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야에 편견과 한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독자여러분의 충분한 배려와 이해를 바랍니다.
기독교의 역사를 논하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유대교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야훼의 하나님은 이미 오래전에 유대교의 구약성경인 모세오경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은 하나님을 잘 섬기면 복을 받고, 민족이 번성할 것이며 그와 반대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다른 길을 가면 망한다고 말합니다.(신28:1~68)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지 못하고 우상숭배와 죄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나라가 망하고 그들은 지중해 근동의 여러 도시(polis)들로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흩어진 민족을 ‘디아스포라’라고 하는데 이스라엘이 1948년 5월 14일 독립을 선언하기까지 이스라엘 민족은 나라를 회복하지 못하는 서러움을 당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이들이 이런 오랜 세월을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았는데도 민족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각 도시에서 회당을 건설하고 그 회당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강론하며 공동체를 형성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런 힘겨운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구약성경이 약속한 ‘한 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분이 바로 ‘메시야’입니다. 메시야사상이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민족의 지도자를 기대하고 기다리는 사상입니다. 그가 와서 포로가 된 민족을 자유하게 하고, 다시금 다윗왕의 나라를 재건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렘23:5~6)
신약의 기독교의 역사는 이런 메시아사상에 근거해 예수그리스도께서 이 땅 가운데 오신 것에서 시작합니다. 유대인들은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정작 오신 메시야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그를 영접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예수는 메시야를 연구하고 잘 아는 사람들에 의해 환영받은 것이 아니라 기존의 사회에서 외면당한 고아와 과부, 세리와 죄인들이었습니다. 예수로 인한 기독교의 역사는 흩어진 민족 가운데 갈릴리의 작은 마을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광야에서 외치던 요한과 함께했고, 어부들을 부르셨습니다. 예수는 그렇게 모인 사람들의 병을 고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쳤고, 죄에서 자신의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이라는 단어는 민족적인 한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들을 가리키는 단어로 확장되었습니다. 예수의 메시아 됨은 온 세계, 전 인류에게 선포된 것입니다. 유대교의 엘로힘(םיֹהולאֱ)의 하나님이 기독교의 여호와(Jehovah)하나님으로 확증되며, 모든 죄 가운데서 그를 믿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자유와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으로 선포된 것입니다. 기독교의 역사는 이런 예수의 오심과 십자가의 사건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는 생명과 부활의 종교이며 진정한 사랑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종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