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예수]동행

동행

김 은 숙 권사 (8교구)

할렐루야!

내 삶의 인도자 되시고 섭리자 되시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모태신앙인이었지만, 저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홀어머니의 외아들인 남편을 만나 교회 나가는 것을 조건으로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 남편은 교회 나가는 것을 싫어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예배에 가려하면 남편보다 교회가 더 좋으냐고 성경책을 빼앗곤 했습니다. 교회에 가면 아이를 안고 부부가 함께 예배 드리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첫아이를 임신하여 만삭이 되어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새해기도제목을 인가귀도 되길 소원하며.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1984년 1월 3일 첫아이를 낳았습니다. 목사님께서 병원으로 심방 오셔서 아이를 안고 축복기도를 간절히 해 주셨습니다. 목사님의 기도에 시어머님과 남편은 마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하였고 시어머님은 집으로 목사님께서 심방오시기를 기다리곤 하셨습니다. 드디어 남편과 시어머님은 교회에 등록을 하였고 우리가정은 인가귀도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그 후 매년 송구영신예배의 하나님 은혜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1985년 잠실로 이사오면서 강남제일교회에 등록하였습니다. 당시에 속장님께서 교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게 기도해주시고 속회를 통해 믿음이 자라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특히 시어머님께서는 노인속회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시면서 신앙생활에 기쁨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남편과 저는 겉으로는 주일을 지키고 열심인 것 같았지만, 남편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직장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조대리 집에 안 갔느냐고? 순간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즉시 무릎을 꿇고 하나님! 직통기도예요! 무슨일인지 모르지만 남편을 도와주세요! 기도했습니다. 성격이 날카롭고 예민한 남편은 상사와 다투고 사표를 제출하고 나온 것입니다. 수습은 잘 되었지만 남편은 술친구들과 어울리며 하나님과 멀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뭐가 뭔지 모르게 너무 힘들고 머리가 터질 것 같이 아파 늦은밤 시골 고향 교회를 찾아가 엎드렸습니다. 주님은 저에게 회개시키기 시작하셨습니다. 나의 조그마한 신앙의 잣대로 남편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나의 신앙의 틀에 남편을 가두려고 교만히 행한 저를 책망하셨습니다. 밤샌 회개의 기도 속에 새벽을 맞는데 눌렸던 나의 모습이 새털과 같이 가벼워지면서 기쁨과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성령받고 변해지기 시작하자 남편도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배를 사모하며 교회생활에 기쁨으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마름모 같이 모가 나고 날카로웠던 성격이 타원형으로 변했고(남편표현) 공과같이 둥근 모습으로 변하길 원한다고 합니다.

그는 부드러운 남편이 되었고 긍정의 사람으로 여유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예민하게 반응하던 저역시 여유를 찾으며 평안해졌습니다. 불평불만이 사라지고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감사가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의 만져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시어머님은 천식으로 일년에 서너번씩 응급실에 실려가시곤 했습니다. 상태가 위중하시어 1인실에 계시는데 숨이 차고 기침과 가래로 제대로 눕지를 못하시어 남편과 저는 어머님을 등뒤에서 안고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거룩한 보혈의 공로를~(270장)” 찬양을 1시간 30분정도 등을 두드리며 부르는 동안 기침, 가래, 숨찬 것이 사라졌습니다. 편안한 모습이 되셨습니다. 주님이 만져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퇴원하여 20일을 집에 계시면서 예수님 믿지 않는 자녀들에게 “내가 어떻게 예수님을 믿었지?” 너희도 예수님 믿으라고 유언을 하시고, 아들(조장로) 품에서 아들의 기도소리에 아멘! 아멘! 하시며 소천 하셨습니다. 참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저도 주님나라 갈 때 아들 품에서 아들 기도속에 주님나라 가고 싶습니다. 자녀들의 장래를 위해 기도하던 중 일천번제를 드려야겠다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대학 4학년 졸업 전에 믿음생활하는데 어려움없는 복된 직장을 주소서. 믿음 있는 현숙한 배우자를 인도하소서’라는 기도제목으로 일천번제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은 큰 아들에게 공기업으로, 작은아들은 은행으로 4학년 졸업 전, 일천번제가 끝나기 전에 직장을 주셨으며, 배우자들도 각자의 직장에서 만나게 하셨습니다.

IMF 시절, 남편 직장의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남편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길 소원하며 가정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온 식구가 모여 아침마다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시어머님은 한글를 전혀 모르셨지만 찬송 28장, 270장 사도신경 주기도문을 완벽하게 암기하셨습니다. 간혹 어머님과 다툼이 있거나 마음 상한 일이 있어도 가정예배를 통해 화평을 이루게 하셨고, 가족 서로의 도고기도로 위로와 평안을 얻고 새 힘과 용기로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smiley 올해, 2015년에는 남편과 두아들과 함께 30년근속 메달을 받습니다. 부족한 저희 가정을 믿음의 길로 이끌어 주신 김국도 목사님! 담임목사님 감사합니다. 주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자리에서 자자손손 충성하는 가정 되길 기도합니다. 부족한 저에게 주님의 임재를 늘 느끼며 살게 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