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임마누엘교회]다문화 선교 2년

harvest_festival7  다문화선교  2년  harvest_festival7

이 완 목사

온 성도의 기도와 관심으로 시작한 다문화선교가 벌써 시작한지가 2년이 되었네요. 이즈음에서 우리 하나님은 뭐라고 하실까 매우 궁금합니다. 처음 추운겨울에 한 명의 외국인이 없던,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을 하며 외투를 꼭꼭 껴입고 광주 시내를 돌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같이 밥 먹을 외국인 성도 하나 만들기가 어찌나 어렵던지요. 매일매일 기도하고 거리에 나가 미친듯이 외국인들에게 말을 걸고 안 되는 영어와 손짓 발짓으로 예수님을 전하던 순간이 스쳐가 웃음이 나옵니다.

 

임마누엘 성도님들의 기도와 헌금으로 시작된 다문화선교!

지금은 외국인 30여명이 꾸준히 예배를 드리고 얼마 전에는 중국동포교회가 우리 다문화교회로 통합되면서 새 힘을 얻어 더 크게 부흥하리라 믿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김국도 목사님께서 통합예배에 설교까지 해주시고 의료선교회와 루디아찬양단까지 축하해주시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여러 가지 행사가 있었지만 특별히 지난여름에는 제2회 다문화여름캠프를 제주임마누엘교회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20명의 외국인들과 10명의 한국스텝이 참여하여 아주 뜻 깊고 기쁜 수련회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섬기시는 두 분의 장로님까지 같이 하셔서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외국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곳 1위, 제주도에서 수련회를 하다니 너무 기쁘고 즐거워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라며 기뻐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태풍이 와서 이틀 동안 비행기가 못 떠서 발을 동동 구르던 에피소드도 있었구요.

다문화선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노동자 선교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보다도 이들이 돈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 땅에 온 목적 자체가 어떤 시련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돈을 벌어 자국에 있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겠다는 것이고 돈을 벌게 되면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이뤄 보겠다는 일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돈에 대한 집념은 매우 강렬합니다. 이런 태도를 지닌 외국인 노동자들의 내면에 복음의 메시지가 들어갈 자리는 매우 좁습니다.

그들이 교회에 나오는 이유는 많은 정보를 얻고 한국인들의 도움을 받아 무언가 유리한 현지생활을 얻어내겠다는 생각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이들이 갖는 심리적 압박감과 생존의식은 그 강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러므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는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이들에 대한 선교가 철저한 섬김과 성령의 특별한 능력이 함께하지 않고서는 매우 어렵습니다.

다문화선교는 김국도 목사님의 마지막 사명이며 사역입니다. 이 곳 다문화가족 임마누엘교회는 김국도 목사님의 전폭적인 기도와 지원 그리고 사랑하는 담임목사님의 관심으로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모범을 따라 섬김과 돌봄 그리고 헌신이 전제가 되어 마음을 나누는 선교를 하려고 합니다.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다문화선교는 곧 해외선교입니다.

 

다문화임마누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