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교구찬양축제]11교구 사랑합니다!

11교구 사랑합니다!

박 한 빈 부교구장 (11교구) – 2등

1982년 강남제일교회를 등록한 이후, 32년 중에 2년 분당시절을 빼고 30년간 저는 11교구와 함께 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 교구 숫자가 적었을 때에는 11교구 이름이 아니었지만요. 교구의 장로님, 권사님들께서는 저를 아들같이 대해주시고 늘 그 자리를 지켜주시며 동행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오늘까지 제가 신앙생활을 하는데 큰 버팀목이 되어 주셨고 앞으로도 그러리라 믿고 있습니다.

중학생이었던 제가 어느덧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부교구장의 직분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어릴때부터 봐 오던 꼬마가 부교구장의 직분을 감당하게 되었을 때 많은 교구 어른들께서는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셨겠지만 “박권사, 부교구장님” 하시면서 연습에 빠지지 않으시고 참석해주시고 제가 하자는 대로 움직여 주시고 어설픈 유머에도 웃어 주시고 앞장서서 봉사 및 찬조까지 해 주셨던 지난 한달간의 모든 일들이 이젠 추억으로 묻어야 한다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11교구는 늘 60명이 넘는 연습인원을 기록할 정도로 끈끈했고 모이기에 힘썼습니다. 전화를 일일이 돌려서 권면하지도 않았고 모일 때마다 선물이나 행운권 추첨을 하지 않아도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성도님 모두가 열심히 연습에 참여하시는 것을 보면서 제가 많은 은혜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뽑은 연습장소가 예체능실이라 인원에 비해 좁고 불편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자가 늘 모자라 지하체육관에서 계속 갖고 올 정도로 모이기에 힘쓴 11교구! 그 힘을 바탕으로 준비한 교구찬양축제가 얼마나 기대되었는지 모릅니다. 거기에 3년째 11교구를 지휘하시는 안세현 지휘자, 안예현 반주자 남매를 통해 좋은 곡을 주시고 탁월한 지휘의 능력을 통해 곡의 완성도를 높여 가면서 교구 지도자들과 모든 교구 식구들은 입상의 기대가 커져만 갔습니다.

제가 대회당일 마지막 광고를 하면서 “혹시 입상을 못하더라도 서운해 하지 마시고 연습과정에서 받은 은혜로 마음을 채우시고 연습과정에서도 서운하신 것이 있으시면 지금 시점으로 잊어주세요” 라는 말씀을 교구식구들에게 드렸습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모인 의미를 찾자라는 취지였습니다. 성적 때문에 지금까지의 과정을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네번째 순서에서 11교구는 연습했던 모든 과정을 쏟아냈습니다.

이 곡을 통해 11교구의 신앙고백을 드렸습니다. “내 삶이 먼저였는지 주님이 먼저였는지 이제야 내 뒤를 돌아봅니다. 내 욕심만을 채우려 주 십자가의 보혈을 잊고 살았는지 헛되고 헛된 자랑에 주의 영광 가렸는지 이제야 내 뒤를 돌아봅니다. 나의 교만과 욕심이 찬란한 주의 영광을 가리고 살았는지…. 이제야 주의 탄식소리 들리고 이제야 주 얼굴의 눈물 보이니 어리석고 어리석은 죄인을 주여 용서하여 주소서. 나의 모든 지식과 자랑은 주 십자가 뒤에 숨겨두고 주님만 내 주님만 나타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이 고백이 11교구 및 임마누엘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의 신앙고백이 되기를 원합니다. 교구를 이끌어 주시고 늘 교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형님 같은 조용기 목사님, 기도와 섬세함으로 교구를 보살피시는 오수연 전도사님, 든든한 리더이며 후원자이시고 늘 적극적으로 교구일에 발 벗고 나서시는 최창환 교구장님, 실질적인 교구 리더이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1년간 섬겨주신 김정숙 심방 권사님, 온 몸으로 헌신하며 늘 웃음으로 섬겨 주신 김윤아 도속장님께 부교구장으로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등 수상과 105명의 교구인원이 참여해서 받은 최다동원상, 31회 교구찬양축제는 저에겐 잊을수 없는 대회가 될 것입니다. 2등 수상보다 최다동원상이 더 기쁜 이유는 그 과정이 아름답고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에는 많은 교회 트로피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속장으로서의 속별성가경연대회 1등 트로피, 선교회장으로서의 기관찬양경연대회 1등 트로피 등등입니다. 그리고 오늘 부교구장으로서의 교구찬양축제 2등 트로피가 새 식구가 되었습니다. 무언가 완성한 듯한 느낌이 나네요. 모든 것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립니다. 할렐루야!

교구찬양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