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별 속별 인터넷 성경필사대회를 마치고….
김 자 영 부교구장(8교구)-1등
시편 119편에 나오는 말씀들,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97절)”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103절)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길에 빛이니이다.”(105절)
오직 성경만이’(sola Scriptura)는 ‘오직 은혜로만’(sola gratia) 그리고 ‘오직 믿음으로만’(sola fide)과 더불어 16세기 종교개혁의 가르침을 대변하는 대표적 원리이며 슬로건이다. ‘오직 성경만이’라는 원리는 신앙과 삶의 최종적 권위에 관한 것이다. 종교개혁자들은 하나님 말씀보다 전통을 중시하는 로마 가톨릭의 잘못된 가르침에 맞서 오직 성경만이 우리의 신앙과 삶의 절대적 규준(規準, norm)임을 강조했다. (퍼온글)
위에 인용한 성경 말씀과 종교개혁의 원리는 우리가 너무 잘 아는 내용이고 우리 믿음의 기초요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에게 주님과의 첫사랑의 그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그러했다. 꿀송이 보다 더 단 말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인 그 말씀들이 너무 소중하였는데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에 관한 책을 읽을 때는 더욱 이 말씀만을 매일 읊조리며 붙잡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몇 번이고 하였다.
믿음 좋으셨던 장모님께서는 생전에 볼펜으로 신약성경 전권을 손으로 필사를 하셨고 구약성경을 필사하기 시작하시다가 노환으로 중단하셨지만 남아있는 필사 성경은 후손들에게 늘 교훈이 되고 자랑스러운 유산이 되었고 나도 언젠가는 필사에 도전 해 보겠다는 자극이 되었다.
그러나 요즈음의 나는 ?
그러던 차에 다가온 교구별 속별 인터넷 성경필사대회는 다시 한번 옛사랑을 회복해보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는데…….
그러나 이건 다르다. 인터넷 성경필사대회는 다르다. 꿀송이 맛을 느낄 여유가 없다. 정해진 길지 않은 시간에 완주를 해야 하고 아차 하는 사이에 영광을 놓칠 수가 있다.
그리고 2013년에도 8교구에 1등의 영광을 가져다 준 8교구 6속(2014년 속별 1등 /김선식·백정숙 속장)과 성경필사의 모범생 이상무 권사가 있는 8교구 2속 (2014년 속별 2등/ 이종범, 임성아 속장)의 각오는 올해도 남달랐다. 이 대회를 위해 1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두 속은 처음부터 달리기 시작하였다.
이 대회는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략과 작전이 필요하다. 체력 안배도 해야 한다. 필사 해야 할 성경도 창세기 부터가 아니다. 중간 중간 타 교구나 타 속의 진행 상황도 점검하여야 한다. 우리 8교구에는 유능한 코치가 한명 있는데 바로 김선식집사이다. (3년치 통계자료와 1~3순위 속중에 필사에 참여하는 인원과 타이핑속도 계산 분석자료, 개개인 격려 페이지.. 등, 인터넷 성경필사대회에서 우승하고자 하면 김집사님을 스카우트 해야 한다.)
그리고 8교구는 신경써야 하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교구 성적은 전체 필사 절수를 30속으로 나눈 평균값을 높여야 하는데 경쟁 교구들은 20속 미만이기 때문에 총 절 수만 가지고는 안심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나는 마치 전반전과 후반전, 공격수와 수비수 그리고 선수 교체 등을 신경 써야 하고 상대팀을 분석하는 축구 팀의 감독처럼 2주간을 지내야 했다. 컴퓨터를 늘 달고 사는 나이지만 독수리 타법인 까닭에 쉽게 지쳤다. 부인 강석자 권사는 때론 식음을 전폐하고 외출도 삼가면서 키보드를 두드려 댔다.
다행히 8교구 안에서 6속과 2속의 속별 1등을 겨루는 선한 경쟁 때문에 8교구는 초반에 상당한 리드를 지켜 가면서 대회를 치루었고 결국 이 두 속을 선두로 교구 1등의 영광과 두둑한 상금을 획득하였다.
대회 중에 주고 받은 수많은 카톡 메시지들과 사진들은 6속과 2속을 하나되게 하였고 8교구 전 교구를 하나 되게 하였다. 이 분위기를 가지고 교구찬양 연습에 임할 수 있었으니 결과에도 만족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몇 줄이라도 참여한 성도님들 그리고 옆에서 응원한 성도들 수고한 모든 8교구 성도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2015년에도 8교구는 대회에 열심히 임하겠지만 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인터넷선교회에 바람이 있다면 개선 할 부분이 확실히 있다는 것이다. 좀 더 많은 성도들이 꿀송이 맛을 느끼고 말씀에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개선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