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이 들리는 밤에
김연수(2청년)
할렐루야!
먼저 2014 에벤에셀 발표회를 은혜롭게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1월, 지휘자님과 대장님 그리고 임원단은 가까운 경기도로 MT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발표회를 어떤 주제를 하면 좋을까 이야기를 나누던 차에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가족, 직장, 친구들과 겪는 소통의 어려움들에 대해서 나누며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내 마음을 가까운 사람에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이것이 우리만의 고민이 아닌 요즘 모두가 어려워하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을 올해 발표회 주제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MT에서 돌아온 후부터 이 주제를 어떻게 풀어내야 많은 성도님들에게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모두가 함께 고민하였습니다. 약간은 막막했던 만큼 우리의 경험, 지금 겪고 있는 이야기들을 지속적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청년, 집사님들, 권사님들 등 연령층 별로 임원단이 인터뷰를 나가서 생활 속에서 겪는 소통의 어려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아빠의 이야기, 엄마의 이야기, 형제의 이야기, 친구의 이야기일 수 있는 그 이야기들을 들으며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그리고 알지 못했던 다양한 속마음들을 알게 되었고 그 내용들을 바탕으로 발표회의 스토리를 채워나갔습니다.
조금씩 발표회라는 큰 퍼즐의 조각들이 맞춰지기 시작하였고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 7월부터 발표회의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임원단도 모두 올해 총무, 부총무, 파트장, 회계, 서기와 같이 맡은 직분이 있지만 발표회에서 연출, 무대, 의상, 편곡, 안무, 포스터 등 각자가 헌신할 임무를 하나씩 맡았습니다. 저 역시도 부족하지만 소프라노 파트장과 더불어 조연출로 발표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발표회는 찬양 뿐만 아니라 라디오 컨셉과 연극, 밴드 등의 새로운 요소들이 있었는데 제가 그런 분야에 아는 것이 없어서 조연출로서 내는 아이디어나 진행과정이 혹시 발표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런 걱정되는 마음 가운데 주님께 담대함을 구하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먼저 주님과 소통하고 대원들과 소통하고 임원단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소통’이라는 주제를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회의의 과정을 거쳐 대본은 수정 되고 또 수정되고 내용이 바뀜에 따라 새로운 연습은 진행되고 또 진행되었습니다. 그래도 지휘자님, 대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대원들이 바쁘신 와중에도 열심히 연습하며 모두 애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7월, 8월을 거쳐 발표회가 있는 9월이 되자 조금씩 마음이 떨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한창 연습을 진행해야 했던 발표회 전 주가 긴 추석 연휴여서 연습을 하지 못했을 때에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이번 발표회에는 새로운 시도가 많아 우리 에벤에셀 모두에게 도전이었기 때문에 연습 과정을 거쳤음에도 리허설 때까지 불안한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에는 저뿐만 아니라 대원들 역시 걱정되는 마음이 들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제 마음에는 온통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에 우리가 믿을 분은 주님 밖에 없었습니다. 드디어 발표회가 시작되었고 우리의 걱정과 달리 찬양, 연극, 밴드, 진행, 조명, 음향, 영상 모두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찬양을 할 때에는 그렇게 연습을 했던 찬양들임에도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이 새롭게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찬양을 하면서 그동안 불안해하며 주님께 온전히 의지하지 못했던 제 모습을 회개하게 되었고 이렇게 우리가 함께 만든 발표회를 통해 찬양할 수 있음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라’ 라는 곡의 아주 작은 solo 파트를 맡았는데 연습 때는 전주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거려서 노래가 잘 나오지 않았지만 발표회 때에는 ‘모르겠다! 즐기자!’ 라는 마음으로 올라가서 나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마지막 곡을 할 때에는 그동안 발표회를 준비했던 과정들이 떠오르면서 우리와 함께하신 주님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무대에서 틈틈이 성도님들의 표정을 보았는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우리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고 뿌듯했습니다. 그렇게 발표회가 끝나고 대원 모두들 “역시 임마누엘은 무대체질이야!” 라며 잘 진행된 발표회에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소통’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이번 발표회를 통해서 ‘내가 아무리 가족과 주변사람들을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도 그것을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부모님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제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며 마음을 나누는 소통을 하고 싶고 더 나아가 주님과 소통할 수 있는 청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에벤에셀 발표회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청년들을 사랑하시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큰 목사님과 담임목사님,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열정 선장 지휘자님, 물심양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대장님과 연습 때마다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신 사모님, 손 부상에도 열심히 반주해주신 반주자님, 지휘자님이 못 오실 때 빈자리를 채워주신 세심한 부지휘자님, 발표회에 함께 했던 그리고 함께하진 못했지만 기도로 지원해준 소중한 에벤에셀의 모든 대원분들(특히 부족한 파트장에게 항상 응원해주시는 소프라노 감사합니다^^), 부족한 조연출 데리고 하시느라 고생한 연출자님, 언제나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연습한 연극팀과 밴드, 그리고 영상, 조명, 음향, ppt, 장비로 발표회를 더욱 빛나게 해주신 방송실 분들과 청년들, 혹시 부족한 것이 있을까하여 후원하여주신 분들, 에벤에셀을 사랑하시는 모든 성도님들 그리고 함께여서 감사하고 든든하고 행복한 13명의 임원단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에벤에셀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시고 발표회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하신 사랑하는 주님께 우리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