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찬양대 찬양예배] 한 믿음 가지고…

한 믿음 가지고…
 

우 현 진 총무 (가브리엘찬양대)


  가브리엘 찬양예배를 주님의 보호하심 속에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의 찬양의 고백이 온전히 주님께로 향하였음을 믿습니다.

 부족한 제가 이렇게 성화지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저를 이런 귀한 자리에 부르심이라 믿고 또한 감사드립니다.

 지난 24일 저희 가브리엘찬양대가 하나님께 귀한 찬양으로 영광을 올려드렸습니다. 이번에 저희의 찬양예배는 이제껏 고등부찬양대가 보여드렸던 것과는 조금 다른 색다른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짧은 연극을 곁들인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저희가 발표회 구성을 위해 회의를 하던 중 지휘자님께서 이번엔 조금 다르게 발표회를 꾸미시길 원했고 그것이 곧 연극이었습니다. 지휘자님은 저에게 대본을 써 올 수 있겠냐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부탁하신 이 아이디어는 저를 당황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는 시나리오 극작을 전공하고 있지만 글을 잘 쓰거나 또, 그런 글을 써 본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배운 것이 많지 않아 더더욱 이런 제안은 저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하나님께 올려드릴 귀한 시간인데 행여나 제가 그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터라 그런 걱정은 커져만 갔고 때마침, 건강까지 안 좋아져 상태는 더욱 최악이 되었습니다. 정말 앞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제 와 포기하기엔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고 그런 행동은 제 스스로가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기도였습니다.

 저희 가브리엘찬양대 임원진들이 발표회를 준비하면서 약속한 것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매일 밤 11시에 기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저희가 잘 한다 한들 주님의 도우심 없이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대장님의 말씀에 따라 그렇게 약속 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많은 사람들이 발표회를 위해 힘쓰고 기도합니다. 너무나 부족한 제가 하나님께 올려드릴 작은 글을 씁니다. 주님 저는 너무나도 부족해서 어찌 써야 할 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주님 제발 저에게 그 길을 보여주세요." 이렇게 매일 밤 기도를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주님께선 이런 저에게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저희 찬양대원들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친구들은 지금 매우 어려운 시기를 살아갑니다. 저 역시 그때를 지나왔고, 지금도 지나가고 있기에 그때가, 또는 지금이 얼마나 혼란스럽고 믿음을 지키기에 얼마나 어려운 시기인지 압니다.

 대학이 더 급하게 느껴질 테고, 친구 따라 노는 것이 더 재미있고, 교회가 답답하고 찬송가가 지루하게 느껴질 나이니까요.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의 정답은 세상이 아닌,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요.

 처음 저의 이런 포부는 창대했지만 막상 작업에 들어가니 너무나도 힘이 들었습니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부족한 제 능력의 한계에 부딪혀 주저앉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밤을 꼬박 새며 준비해 가도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해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날이 하루하루 더해갈수록 저의 처음 마음가짐은 점점 흐릿해졌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로 길을 물어보기보단 그냥 포기하기 일수였고, 그러다 보니 점점 길은 꼬이고 꼬였습니다. 정말 이대로 두다간 끝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다시 마음을 잡고 기도했던 것 같습니다. “주님 원망만 하는 제 자신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시고 다시 한 번 저를 도와주시길, 저희 고등부찬양대를 도와주시길 원합니다” 라고요. 그렇게 저희는 기도를 통해 모든 것이 완성되어 갔습니다.

 물론 저의 부족함으로 결점도 너무나도 많았고,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날도 많았습니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어설펐던 점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진심 그리고 저희 찬양대의 진심은 성도님들께 그리고 하나님께 전해졌으리라 믿습니다.

 지금 저희 찬양대원들이 어찌 보이실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천방지축에 말은 안 듣고 다들 자기 멋대로 행동해 속에서는 천불이 나고 답답하시겠죠?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는 우리 친구들을 믿습니다. 제가 본 우리 친구들은 누가 뭐라 해도 소중한 주님의 자녀임이 확실합니다. 비록 지금 방황해도 말입니다!

 그들은 지금 각자 자신만의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습니까?

 비바람에 흔들리고 천둥소리에 몸을 웅크리고 있지만 결국 환한 빛이 우리 친구들 삶 가운데 자리 잡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 친구들 곁에 계십니다. 지금 아이들은 믿음으로 가는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길이 험하고 위험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단단해진 우리 친구들을 하나님께선 더 크고 높이 세우실 것입니다.

성도님들, 목사님들 저희 친구들을 믿어주세요. 그리고 그들이 바르게 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로 아이들을 믿고 아껴주신다면 반드시 교회로, 주님의 품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반드시요!

 그리고 한결같이 가브리엘찬양대를 그리고 고등부를 열심으로 사랑하시는 조도형 전도사님, 항상 그들을 위해 기도로 그리고 맛있는 간식으로! 도와주시는 대장님, 모든 일에 최선을, 열정을 다 하시는 최원현 지휘자님, 멋진 반주로 늘 감동 주시는 최영혁 반주자님, 언제나 솔선수범 가브리엘찬양대 수석 총무님인 성현 총무님,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싫은 소리 한 번 안 하는 1004 희정 총무님, 진짜 든든한 친구 말 안 해도 다 알거라 믿는 시영 총무님, 총무진 마스코트 시영 총무님과 라이벌인 멋진 친구 상혁 총무님,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고 있는 정말 사랑하는 진주 지휘자님!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 때문에 마음고생도 몸 고생도 많으셨을 텐데 늘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고 아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가브리엘!!! 진짜 너무 수고했습니다! 그저 고맙고 미안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정말 최고의 발표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많이 고맙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총무가 될 테니 지켜봐 주시길! 가브리엘찬양대 최고다!!! 그리고 저희 찬양대를 위해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브리엘 찬양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