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기도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신영복 목사

  유난히도 기승을 부렸던 여름의 더위도 이제는 한풀 꺽이고,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게 하시며, 논밭에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열매맺는 가을을 허락해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드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높고 높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게 하시고, 풍성한 열매를 바라보며 우리의 신앙에도 성령의 열매, 전도의 열매, 의와 빛의 열매,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랑의 주님, 가을의 문턱에서 흘러가는 세상 유행을 붙잡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원하신 말씀을 묵상하게 하시고, 물들어가는 단풍처럼 그리스도의 사랑과 향기로 물들어 아름다운 신앙인의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가을 더 많이 용서하고 사랑하게 하시고, 더 많이 엎드려 기도하게 하시고, 내게 맡겨주신 일들을 더 충성되이 사명 감당하여 잘하였다 칭찬받는 주의 종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특별히 이 나라를 긍휼이 여겨주시옵소서. 아직도 세월호의 아픔은 사라지지 않고,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오히려 분쟁과 다툼속에서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에 깊이 빠져들며 연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북한은 미사일과 핵무기로 위협하며 전쟁의 위기와 긴장 속에 있습니다. 주여 이 민족이 다시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시고, 주앞에 겸손히 엎드려 회개할 때 우리의 범죄함과 죄악을 예수님의 보혈로 씻어 용서하시고, 하나님을 섬기며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선교국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이땅에 세워진 하나님의 교회들이 복음의 진리의 빛을 밝히 비추게 하시고, 어두워져 가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거룩한 능력을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 교회의 위기라고 말하는 이 때에 이땅의 교회들이 다시금 주의 말씀으로 회복되어 소금의 맛을 내게 하시고, 진리의 횃불을 밝힐 수 있도록 성령의 기름을 부어 주시옵소서. 주님의 재림때가 가까운 이때에 성도간에 사랑이 식어지지 않게 하시고, 이단의 사상들이 성도들을 미혹하지 않도록 깨어 영적으로 분별하게 하시고,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는 방주로서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랑의 예수님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말씀하신 것처럼 이 가을 주님의 말씀과 사랑안에 거하여 열매를 많이 맺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모든 삶의 주관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