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을 통해 기쁨을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김 미 경 집사 (3교구)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주님의 자녀로 택하여 주시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늘 감사를 드립니다. 바쁜 일상의 생활과 연약한 건강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루디아중창단과 글로리아 찬양대원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 부족한 입술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을 찬양케 하시고, 내 안에 기쁨과 감사를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어릴 적부터 저는 찬양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초여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짝꿍이었던 민정이라는 친구가 “우리교회에서 이번에 찬양대원 뽑는데 한번 해보지 않을래?” 라며 저의 손을 잡아 이끌었습니다. 형식적이였지만 오디션을 통과하고 정말로 얼떨결에, 흑석동 작은 교회에서 찬양대원으로서 첫걸음을 내딛게 되면서 찬양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권유로 찬양하게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저를 붙들어 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춘기 청소년 중학교 때는 미션스쿨로 입학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신앙이 제 마음에 녹아 들고 신앙훈련이 되었습니다. 막연히 노래가 좋고 찬양이 좋아서 학창시절 내내 합창부 활동을 꾸준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가정은 어떤 특정한 신앙을 갖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친할머니께서만 소일 삼아 가까운 사찰에 다녀오시곤 하셨습니다. 그외 다른 가족은 종교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는 그저 늘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신념 외에는 종교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배경이 없는 저에게 믿음 좋은 남편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믿음의 신랑을 만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이었고,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믿고 있습니다. 찬양대를 통하여 찬양은 하였지만 깊은 신앙의 체험과 믿음의 성장이 없던 저를 남편은 오랜동안 참아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어쩌면 믿음이 약한 때에 저를 강권하고 압박했으면 오히려 주님을 멀리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저를 기다려 주었습니다. 남편이 군의관이었던 때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군인 특성상 근무지를 여러 번 옮기게 되었습니다. 한 곳에 정착하여 한 교회를 섬기며, 한 목사님의 지도 아래에서 신앙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늘 새로운 근무지에서 낯선 교회와 낯선 목사님을 만나 적응해야만 했습니다. 신앙생활이라곤 주일에 부대 내에 있는 교회에 참석하고 속회 공과 모임 정도 참석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기에 믿음이 약한 저에게 신앙성장은 좀처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군 제대 이후에도 믿음이 없으신 시부모님을 모시고 생활 하느라 Sunday Christian 생활만으로도 벅찼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친정은 독실한 믿음의 가정이셨습니다. 시이모님은 권사님이시고 외삼촌께서는 목사님이셨습니다. 그런데도 시어머니는 믿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의 신념은 당신께서 믿지 않는 가정으로 시집을 왔으니 시집의 가풍을 따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실천 하는 분이었습니다.
목사님이신 시외삼촌께서 권면과 기도도 많이 해주셨고 시이모님들도 역시 애를 쓰셨지만 어머니의 마음을 주님께로 돌리지는 못하셨습니다. 믿지 않는 시댁의 환경으로 신앙생활은 점점 힘들어지고 찬양대 활동 또한 더욱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믿지 않는 가정의 가장 큰 시련은 제사 문제입니다. 점점 더 말씀이 제 마음에 깊이 들어 올수록 제사 문제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음식은 똑같이 하되 기독교식의 예배로 드릴 것을, 남편이 조심스럽게 여러 번 작은 아버님께 타진 하였으나 갈등만 커지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했던 저희 부부는 몹시 낙심하였고, 마음이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작은 아버지는 그 문제로 인하여 아직까지도 완전히 노여움을 풀지 않으시고 계십니다. 앞으로 우리 가정이 풀어야 할 문제이기에, 기도와 찬양으로 이겨나가려고 합니다. 주님께서 이 모든 문제를 지혜롭게 이겨나가게 힘을 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남편은 늘 열심과 성실함으로 찬양대원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남편과 함께 찬양대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찬양을 하면 늘 저에게 알 수 없는 기쁨이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찬양을 통해 답답함이 사라지고, 염려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신앙 고백으로 쓰여진 가사 한구절 한구절을 입술로 고백할 때마다 넘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찬양하는 순간에는 저와 하나님만을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나의 찬양을 기뻐 받아주시길 기도합니다. 저는 찬양을 아름답고 뛰어나게 잘하지는 못합니다. 이런 저도 들어 쓰시고 사용하시는 주님을 어찌 사랑하지 않고, 경배와 찬양을 드리지 않을 수 있을까 하나님의 은혜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남편 이동근 집사가 열정으로 찬양을 사랑하였던 것이 저에게도 찬양을 사랑하게 만들어준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믿음의 기초가 약하였던 터라 중간 중간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때마다 남편의 격려와 신실한 믿음을 주님께서 도구로 사용하셔서 나약하고 부족한 저를 끝까지 놓지 않으시고 지금의 기쁨의 찬양대원으로 있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찬양을 너무나 사랑하는 임마누엘교회를 예비하셨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약 8~9년 전 강남구에서 송파구로 이사오게 되면서 올림픽공원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산책을 하다가 너무나 아름다운 교회건물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아름다운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 일까 하고 너무나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선뜻 교회에 등록하지 못하다가 이사온 지 약 1년간의 시간이 흘러 임마누엘교회에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중고등부 가브리엘찬양대로 시작하여 에벤에셀찬양대, 할렐루야찬양대, 임마누엘찬양대, 글로리아찬양대, 루디아중창단의 활동이 너무나 열정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온맘과 정성으로 찬양하는 모습에 임마누엘교회를 평생의 신앙의 터전으로 굳게 믿고, 기도함으로써 받아들이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제 저를 붙잡으셔서 루디아중창단과 글로리아 찬양대원으로 하나님을 찬양케 하셨습니다. 남모르는 시련과 연단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저와 저희 가정을 붙잡아 주시고, 은혜 가운데 인도해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무엇보다 주님께서 찬양의 열정이 가득한 임마누엘교회로 인도하셔서 찬양대로 쓰임 받게 하여주심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주님이 부르시는 일에 헌신하길 원하며, 찬양의 열정으로 가득하신 김국도 목사님의 신원신의 강건함을 위하여 기도하며, 사랑과 말씀의 열정이 가득하신 김정국 담임목사님을 통하여 더욱 더 말씀과 찬양에 은혜 넘치는 임마누엘교회가 되며, 이전 보다 더 크게 부흥하는 우리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