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예수] 오직 하나님의 은혜

smiley오직 하나님의 은혜

이 한 엽 집사 (7교구)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   -  잠언 28:26

할렐루야 오늘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먼저 이 자리에 설수 있도록 허락하신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끄러운 모습으로 성도님들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믿음 없는 가정에서 자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서울에 올라와 생활하다 건강이 좋지 않아 다시 시골로 내려가 있던 중, 사촌시누이의 소개로 건설 현장에서 미장일을 하는 남편을 만나 27살에 결혼을 하였고 두 명의 든든한 아들을 낳았습니다.

행복할 줄 알았던 결혼생활은 술로 인해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술주정으로 가정폭력이 시작되었고 한번 마시기 시작한 술은 2박3 일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무조건 순종으로 참기 힘든 고통에도 견디었고, 때론 친척집으로, 때론 남의 집 연탄 창고에서 아이들과 추운 밤을 지새울 때도 있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집을 뛰쳐나오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보며 참고 견딜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무속신앙에 의지하게 되었고, 남편을 변화시켜 보겠다고 점쟁이 집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남편 또한 자신의 행동을 고쳐보겠다고 무당집을 다녔고, 저 모르게 결혼반지와 애들 돌 반지를 팔아서 굿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도 어리석었던지라 좋다며 우이동산에서 굿을 하고 왔지만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저희 부부가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해 보였을까요? 제일 참기 힘든 건 상처받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제 성격은 아무리 화가 나도 내 눈에서 안보이면 잊어버리는 낙천적인 성격이라 괜찮았지만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두 아이들이 혹시 다른 길로 시선을 돌릴까봐 늘 마음을 졸이며 살았습니다.

하루는 큰 아들이 울면서 그러더군요. 엄마의 고통을 알고 있으니까 우리들 걱정하지 말고 아빠랑 이혼하고 마음 편히 살라고 말이죠. 지혜롭지 못하고 상처만 준 저는 한없이 미안한데 엄마 걱정을 해 주는 아들이 너무 고맙고 가슴이 시리도록 아팠습니다.

그 무렵 알게 된 이유남 권사님에게 우리 집 형편을 이야기 하게 되고, 권사님이 하나님께 기도하면 해결해 주신다고 교회 부흥성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부흥성회를 참여하면서 뭔지 모를 뜨거운 분위기와 사람들이 소리 쳐 기도하는 모습은 너무나 낯설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한번 다녀보자는 마음이 생겨 2004년에 임마누엘교회에 등록하여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저는 저희 가정에 구원받은 첫 열매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일하던 식당으로 식사 하러 오신 큰 목사님을 뵐 때면 인자한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어느 날은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데 예수님의 모습이 꼭 저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또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것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라고 하신 말씀과 큰 목사님 십일조 설교 말씀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기도하면 모든 걸 응답해 주신다는 주의 말씀에 은혜 받았고 그 말씀을 붙잡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참기 힘든 가정환경 가운데 놓여 진 아이들을 사랑하셔서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게 하셨고, 하나님의 은혜로 남편 또한 술주정 횟수가 줄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편하게 느껴질 그 때 또 한 번의 어려움이 닥쳐왔습니다. 아빠의 건강이 염려된다며 첫째 아들이 건강검진을 신청했는데, 남편이 건강검진을 받기 전 만취상태로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얼굴을 크게 다쳐 검진을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남편 사고로 제가 대신 검진을 받게 되었고, 간암 2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검진결과는 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속상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간의 40%를 절제하는 큰 수술 가운데서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항암치료 한 번 받지 않고 깨끗하게 낫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수술에 앞서 오셔서 기도해주신 조용기목사님과 전도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육체의 병이 치유되고 난 후, 교회 간다고 그렇게 핍박했던 남편은 교회 안 가느냐며 도리어 챙겨주기까지 하였고, 잠깐이지만 가족이 함께 예배에 참석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잠시 하나님을 떠나 세상에서 방황하고 있는 남편과 아들. 언젠가 다시 함께 예배할 날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믿음 없는 저를 위해 전도학교 영생팀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처음 파라솔 전도를 시작할 때 말 한마디 못하고 커피만 타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용기 주시고, 권사님 집사님들의 도움으로 차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주님께서 부족한 제게 영생팀 총무로 세워주셨고, 4여선교회 서기로 봉사하게 하였으며, 신천 속장으로 봉사할 기회도 허락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삶을 돌아보면서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손길을 통하여 해결되는 역사를 너무나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 체험이 지금의 제 모습을 있게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믿음이 연약합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하나님 앞에 무릎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이 간증을 통해 다시 한 번 제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서나 성도님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영혼구원을 위해 전도에 힘쓰며, 하나님 앞에 늘 순종과 감사의 삶을 살겠습니다. 부족한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직하나님의 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