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는 왜 계속계속 공부하는 거야?
한 달에 한두 번 스터디 모임이 있는 날, 딸아이가 아빠 없이 자는 것이 못마땅한지 엄마에게 질문을 한 모양입니다. 아내는 “마음이 아픈 친구들을 더 잘 도와주려고”라고 아이수준에 맞게 설명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공부에 대한 동기와 목적의식 없이 공부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거나 성적이 좋지 않으면 학업스트레스가 없는 줄로 생각하기 쉽지만 아이들은 공부를 하건 하지 않건, 성적이 좋건 좋지 않던 간에 학업 그 자체에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문제 중 가장 큰 원인이 학업스트레스입니다. 적절한 학업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감으로 인해 긴장해서 더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 스스로 학업스트레스를 다루는 힘이 약해 스트레스로 인해 과도한 불안감과 긴장감으로 책상에는 앉아있으나 공부하는데 집중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더 많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학업스트레스를 직면하기 보단 회피를 선택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컴퓨터와 게임을 많이 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선택합니다. 심지어 학업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불안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죽음을 선택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공부를 하건 하지 않건, 부모들과 성인들은 우리 아이가 학업으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겪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진 학업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부모와 선생님들은 우리 아이의 학업스트레스를 이해하고 다루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아이에게 적절한 긴장감을 주어 공부를 하려는 동기를 주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아이가 가진 학업적 재능을 발휘하는데 엄청난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저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왜 공부를 하지 않는 걸까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많은 아이들은 부모님의 권유과 설득으로 공부를 합니다. 아직 아이들은 힘이 약하기 때문에 절대 강자인 부모님의 권유와 설득에 순순히 따르며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힘도 세지고 서서히 부모님이 공부하라는 권유와 설득을 듣지 않기 시작합니다. 또 중고등생이 되면 부모의 대한 반항감으로 아예 공부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과 면담을 하다 보면 공부를 해야 하는 동기와 목적의식이 없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통해 성취감을 누리며 공부를 해서 이루고자 하는 동기와 목적 없이 부모님의 강요에 수동적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 부모님에게 혼나지 않고 성적이 좋으면 기뻐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어릴 때는 부모의 칭찬을 받고 혼나지 않기 위해 공부할 수 있으나 부모와의 분리가 이루어지는 사춘기 시절이 오면 부모와의 심리적 거리가 생기며 부모 때문에 공부해야하는 목적의식은 사라지게 됩니다.
또 아이들은 정서적 어려움, 즉 우울과 불안이 심해지거나 친구들과의 갈등, 가정 안에서 갈등이 생기면 공부를 해야 하는 동기와 목적의식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산에 오르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등산을 합니다.
분명한 목적지를 본인이 정하고 계획도 나에게 맞게 세워 하게 되지요.
우리 아이들이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와 동기를 스스로 가질 수 있도록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목적과 꿈이 있는 아이는 분명 다릅니다.
아이들은 왜 공부를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