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예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강 태 희 집사 (8교구)

내가 만난예수-1  먼저 부족한 저를 주님의 자녀로 부르시고 구원해 주신 우리 주 예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또한 주님의 몸 된 제단인 임마누엘교회에서 믿음의 경주를 하게 하시고, 교회를 섬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교구 담당 목사님의 신앙 간증 권면을 받고,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저의 삶을 인도해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자랑하는 시간을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친정과 외가 쪽으로 3대째 주님을 섬겨온 기독교 집안에서 교회-학교-집을 오가며 유년, 청소년, 청년의 시절을 보내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였습니다. 중학교 입학 후 학교와 집 중간지점에 교회가 있어 등하교 길에 교회에 들러 기도하곤 하였습니다. 방학 때는 교회수련회, 성경통독, 기도회 등 교회활동에 열심히 참여하였고, 중3 때는 성령체험의 은혜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학창시절 ‘찬양과 성시의 밤’이라는 찬양 발표회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간이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이었는지 그 때 배운 찬양 곡들은 지금까지도 저의 입가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글로리아찬양대에서 수요찬양 사역을 감당하고 있으며 찬양할 때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온 마음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힘쓰고 있습니다.

저의 신앙의 선배이자 믿음의 본이 되셨던 친정어머니는 주야로 성경 말씀을 읽으셨고, 집안 일 하실 때면 늘 찬송을 부르시곤 하셨습니다. 자식들에게 큰 소리 한 번 치신 적이 없으셨고, 불평, 불만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늘 온화하고 부드러운 음성과 미소로, 그리고 따듯한 사랑으로 자식들에게 믿음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부활절 특별 새벽기도 기간중 교통사고로 소천하시기 전까지 죽음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시던 어머니는 지금은 천국에서 저와 저희 가정을 위하여 도고하시고 계신 줄 믿습니다.

결혼 후, 남편의 직장을 따라 서울로 이사하면서 갈보리선교 교회를 잠시 다녔고, 방이동에 이사하면서 남편의 제안으로 임마누엘교회에 93년 12월에 등록하여 21년째 임마누엘 제단을 섬겨오고 있습니다. 교회 등록 후 속회, 선교회, 교사 등 적극적으로 교회생활에 참여하는 저의 모습과는 달리 남편은 주일 예배만 드리는 Sunday Christian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한 남편의 모습이 불만이자 기도제목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금년부터는 예배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며 앞자리에 앉아 예배드리는 모습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남편을 통하여 일하시는 것을 보게 될 날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브라함이 고향과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땅으로 간 것처럼 시조부께서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 거주하시던 신가 집성촌인 율리를 떠나 지금의 선산군 장천으로 이주하신 후 새벽마다 마당에 멍석을 깔고 기도하셨다며 남편은 그런 조부모님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조부님의 기도와 부모님의 기도의 열매가 우리 자손들에게 앞으로도 더 풍성하게 맺혀지리라 믿습니다.

직장생활을 그만 둔 남편은 유통산업, 부동산 등의 사업 중 고난과 역경이 있었으나 때마다 일마다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2001년에 부모님 댁에 가는 도중 고속도로에서 13중 추돌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출발 전에 “우리 출발 전에 기도해야지!”하고 제가 말했는데 남편과 아들은 무반응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 속으로 기도하였고 얼마 후 사고가 났는데, 하나님께서는 사고 가운데서 우리 가족 중 한사람도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도록 지켜주셨습니다. 이후에도 몇 건의 교통사고가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차가 폐차될 정도의 사고 가운데서도 우리 모두를 지켜주셨습니다.

2007년에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직장에서 일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남편도 자신이 하는 사업이 잘 되고 있으니 직장을 그만두라고 하기에 미련 없이 사표를 냈습니다. 그리고는 부족한 제게 사명주신 것에 감사하며 8교구 도속장, 심방집사, 선교회장 등 여러 가지 일들을 기쁘게 감당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군에 입대한 아들이 군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을 때, 기도로 하나님께 부르짖던 중 창세기 28:15의 말씀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이 응답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면서 기도하는 제게 말씀대로 이루어 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3년 전 교구목사님의 양육프로그램 과정 중에 읽었던 「순종」이라는 책을 통해 제 삶을 점검하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에베소서 5:22에서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또한 에베소서 6:4에서 “또 부모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남편과 아들 진심으로 섬기며 사랑하지 못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부분에 대해 회개시키셨고, 또한 저의 언어 습관을 바꿔주셨습니다. 남편에게는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존댓말을 하고, 남편의 식사도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아들에게도 명령형의 대화에서 적당한 스킨십과 의뢰형 대화법으로 아들의 인격을 존중하며 섬기고자 노력한 결과 지금의 저희 가정은 천국의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스바냐 1:17~18)

이제는 이 말씀이 저의 기도제목이 되었으며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믿음으로 ‘하나님은 나의 구원의 하나님입니다’라고 고백하며 오늘도 하나님께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고자 합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와 은혜의 평강이 임마누엘교회와 사랑하는 성도님들에게 충만하시길 소망하며 부족한 저의 간증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