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시단]5월의 슬픔

5월의 슬픔

박종권 권사

몸빼 어설피 입은 채로

팽목항 바닷가 땅바닥에 주저앉아

망망대해 바라보며

홀로

그냥 눈물 쏟고 있습니다.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인지

또 어디서 무얼 하는지

그리움 심히 사무쳐

심장은 멎을 것 같은데

천개의 바람이 되었다고

구름으로 노래하는 당신

이제 제발 울지 말라고

어서 일어나 힘을 내라고

빈 가슴 매워가며

두 뺨에 슬피 이별 흘립니다.

성화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