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 4월의 기도문

사월의 기도

         최 상호 전도사

주님 오월 어느 날 꽃처럼 떨어진 이 땅의 청년들이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어 이 나라에 거름되어 뿌려졌습니다.

유월 어느 날 까만 하늘의 소낙비처럼 이 땅의 청년들이 공산주의의 총부리 앞에 이 나라의 거름되어 뿌려졌습니다.

그리고 어느날이던가 어느날이던가 이 땅에 온 선교사들과 신앙의 청년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이 나라의 거름되어 뿌렸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사월에는 꽃잎도 떨어지지 않게 해주십시오. 사월에 떨어진 저 꽃잎들을 바라보면 좀 더 함께하지 못한 나의 아들과 딸들의 얼굴이 떠올라 주님의 이름을 부르기도 힘이들까 두렵습니다.

주님!

이제 사월에는 까만 하늘 어두운 밤도 오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까만 밤이 되면 저기 어두운 선실에 누운 나의 친구, 나의 형제들의 주검이 떠올라 우리의 마음에 소망을 잃어버릴까 두렵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사랑하셔서 하나님을 모르는 무지에서 건져주시고 가난과 기근에서 살려주신 것 감사합니다.

기도로 이 나라를 일제의 폭정에서 해방시키시고 말씀으로 나라의 초석을 삼게 하심을 더욱 감사합니다.

아픔 속에서 소망을 보게 하시고 고난 중에 희망을 품게 하시는 주께서 이제 이 나라가 주의 은혜로 다시 일어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따스한 봄날에 흩뿌려진 저 꽃잎들이 푸르른 새 잎으로 돋아남과 같이 우리의 청춘들이 사회의 정직과 성실함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까만 밤처럼 대지위에 내려 사라진 우리의 형제와 자매들이 나라의 하나됨과 서로를 향한 사랑의 배려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 땅의 기도하는 모든 성도들이 베옷을 찢고 거짓 신앙과 우상숭배에서 돌아서 회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좀 더 함께 울어주지 못한 많은 시간들을 눈물로 묻고 새로운 내일을 향해 시나브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4월의 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