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건 교육칼럼]치매 알고 극복 및 예방 합시다.

치매 알고 극복 및 예방 합시다.

장혜정 청년(간호사)

 

 

급격한 고령화와 함께 우리나라 치매 환자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 국내 치매환자 수는 약 54만 명, 즉 65세 이상 성인 100명 중 9명이 치매라는 말이다.
치매는 흔히 알츠하이머병이라고도 불린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전체 치매 환자의 70% 정도를 차지하긴 하지만 치매는 알츠하이머 외에도 원인에 따라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으로 나뉠 수 있다.
또한 치매에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크게 시간과 계절 등을 구분하지 못하는 지남력 장애, 언어 장애, 실행 능력 장애, 시공간 장애 등의 인지 증상과 망상, 환각, 우울증 및 성격 변화 등의 증상인 정신행동 증상이 있다.

 치매? 파킨슨병? 건망증? 구분방법

치매는 ‘해마’라 불리는 뇌의 일부가 기능을 못해 기억을 상실하는 것이다. 반면 파킨슨병은 뇌에서 운동 영역을 담당하는 흑질 부분이 손상되어 운동 기능 장애가 오는 것이다. 다만 파킨슨병 환자들 중 30~40%가 질병 말기에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흔히 건망증이라고 부르는 기억력 감소 현상은 자연적인 노화 현상이다. 자신의 기억 또는 경험 일부를 잊어버리지만 스스로 잊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치매 환자의 경우 자신의 경험 자체를 잊어버려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말 저녁 7시에 식사를 하러 오라는 며느리의 전화를 받았다고 하자. 만약 건망증이 있는 경우라면 시간을 잊어버려 며느리에게 다시 전화를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며느리와의 약속 자체를 기억 못한다면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다.

 치매 진단과 치료법

 우선 환자의 병력 청취를 통해 기억력 저하, 인지 기능 저하, 일상생활 손상 정도 등을 파악한다. 또 정신 상태 검사를 통해 다양한 인지 기능 전반에 대한 평가를 거친다. 이것은 치매가 아니라 우울증 등 정서적 문제로 인지 기능 저하를 보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진단이 필요한 과정이다. 이후에는 치매의 원인 파악을 위해 간, 신장, 갑상선 등 실험실 검사와 CT, MRI를 통한 뇌 영상 검사를 한다. 이같이 다양한 검사를 하는 이유는 신체 질환이 뇌 기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체 질환이 직접적인 치매 유발 인자는 아니지만 치매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2차적인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 치매 관련법을 제정해 중앙치매센터(www.nid.or.kr)를 설립하였다.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여 다양한 치매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성분은 모두 27개 성분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치료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할 날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치매 예방 수칙 ‘3.3.3’

 중앙치매센터에서는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와 함께 치매예방수칙 3.3.3 알리고 있다. 이것은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으로 ‘3권(勸:즐길 것).3금(禁:참을 것).3행(行:챙길 것)’을 담고 있다. 권하는 세 가지는 주3회 이상 걷기, 균형 잡힌 식사, 부지런히 읽고 쓰기. 금하는 세 가지는 술, 담배, 머리 손상이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챙겨야 할 세 가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 가족·친구들과의 소통, 치매 조기 검진을 꼽았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고, 정기적으로 진단을 받으며, 필요시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치매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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