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필사대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희 선 속장 (8교구)

이번 필사대회를 하면서 느낀 것은 하나님이 나를 잡아 주지 않으신다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필사대회 때는 몇 절 못치고 거의 기절하다시피 누워서 내년을 기약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기필코 성공하리라 맘먹고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내가 성경필사를 하는 것은 감사해서.. 라기보다는 내 맘속에 불어 닥치는 파도를 감당할 수 없어 주님을 찾는 절박함으로 컴퓨터에 앉아 한 구절씩 치면서 주님을 만나며 위로받아 혼자 감격해서 찔끔거릴 때가 많습니다.

2012년 암 진단을 받고 죽음의 고통 속에서 부르짖을때 주님은 내손을 조용히 잡아주셨고, 세상에서 버림받아 혼자 남은 것 같아 힘들 때도 주님은 하나님만 바라볼수 있는 눈을 주셨습니다. 수술날을 잡아놓고 기다리는 심정은 당사자만 아는 마음일 것입니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 손을 놓고 수술대에 누울때도 주님은 내손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마취전 시편23편을 암송하면서 “주님은 살아계십니다” 하며 잠이들었는데 깨어보니 병실이였고 수술은 잘되었습니다. 힘들때 항상 옆에서 기도하고 함께 나누는 우리 속도원은 주님이 내게 힘이 되게 하시고 의지가 되게 하셨습니다.

교회행사에도 잘 참석 못하고 속장이라는 사명도 잘 감당하지 못하는데 이번 3월에 다시 수술을 하게 되었을때 교회목사님과 전도사님 8교구 지도자들을 비롯한 속장님들, 우리 속회식구들의 기도에 힘입어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번필사대회를 위해 속회 때도 기도하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기도제목을 놓고 함께 도전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에 동참해서 응답받고 3천절 쓰면 쿠폰도 주신다더라는 … 달콤한 미끼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꽃가게를 하시는 권사님은 시간나는 짬짬이 3천절을 치셨고, 저와 작은 아이도 3천절, 큰 아이는 취업 준비하느라 바쁜시간을 보내지만 밤에 공부하다 잠시 쉬면서 2천절 을 기간 안에 모두 쳤습니다.

저희가정은 매일 가정예배를 드립니다. 주님이 살아계심을 우리 아이들은 체험하고 살기에 순종하며 열심히 기도를 담아 쳤습니다. 말씀을 한구절씩 써나가면서 가슴이 먹먹하여 “주님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셨네요.. 감사합니다” 하며 살아서 역사하심을 깨달을땐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은혜에 다시 한번 고백의 감사를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그건 성경필사가 아니고 타자연습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것이 어찌 보면 타자연습 일지 몰라도 하나님의 역사는 체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만일 타자 연습하듯이 쳤다면 안구건조증이 심해서 두통으로 쓰러졌을텐데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 주님을 만나 기쁨으로 쳤더니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피로를 쉽게 느끼는데도 4일만에 3천절을 쓸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마음의 소원과 내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말씀으로 만나 보세요. 그 기쁨은 세상이 주는 어떤 것과도 비교 할 수 없답니다.

 

성경필사